셀트리온, 사상 첫 분기 매출 8000억 돌파…10% 급등
셀트리온이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10%대 급등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

7일 오전 10시39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만1000원(11.54%) 오른 2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다가 2분기 실적이 공시된 후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39%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8% 감소한 785억원을 남겼다.

매출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7973억원을 9.71% 웃돌았다. 통상 제조기업 실적에서는 영업이익에 관심을 두는 것과 달리,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에서는 매출이 관건이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따른 재고 합산으로 높은 원가가 적용된 재고가 얼마나 빠르게 소진되는지가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셀트리온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개선세는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고 셀트리온은 전망했다. 합병에 따라 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매출 증가세와 함께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출원가율 개선 가속화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