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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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이용자 대부분이 중고거래 시 사기 및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하고 있으며, 투명하고 안전한 중고거래 문화 조성을 위해 안전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내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자사 앱 이용자 총 4912명을 대상(구매자 2261명, 판매자 2651명)으로 ‘안전한 중고거래를 위한 이용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고거래 구매자의 96.2%와 판매자의 86.9%가 투명하고 안전한 중고거래 문화 조성을 위해 안전결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안전결제 구매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번개장터 이용자는 89.1%로, ▲‘사기 걱정 없이 안전하다’(79.4%)는 점을 1위로 꼽았으며, ▲‘간편하게 거래 가능하다’(40.5%) ▲‘원하는 결제 수단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39%)와 같은 편의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중고거래 구매자들은 송금 후 물품 발송이 이뤄지는 선입금 거래 방식으로 인한 사기 피해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 중고거래 시 불안감을 느끼는 주요 요인으로 ‘상품 수령 전 선입금으로 인한 금전 사기’(69.6%)에 이어 ▲거짓된 상품 정보 및 상품 상태 사기(56.6%) ▲계좌번호, 주소, 실명 등 개인정보 노출(30.4%) ▲특별한 이유 없는 반복적인 배송 지연, 누락(29.9%) 등이 언급됐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구매자 중 약 3분의 2는(64.4%) 원치 않지만 거래 성사를 위해 판매자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선입금을 이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자의 경우, 61.3%가 중고거래 시 계좌번호, 실명 등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응답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필요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판매자의 90.8%가 구매자 어뷰징 행위를 제재하고, 거래 분쟁을 적극적으로 중재해준다면 빠른 판매를 위해 거절하지 않고 안전결제로 판매하거나, 판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번개장터는 8월 1일 안전결제 전면 시행에 앞서 투명하고 안전한 중고거래 문화 조성 및 안전결제 필요성에 대한 이용자 인식을 확인하고자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재화 번개장터 공동대표는 “중고거래가 우리에게 일상이 된 만큼 그 동안 구매자와 판매자가 떠안아야 했던 사기 우려, 개인정보 노출과 같은 불안과 염려가 이제는 해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번개장터의 모든 거래가 안전 거래가 되면 리커머스(re-commerce) 생태계도 한차례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