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뮤즈
사진=어뮤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패션 부문 부진 등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09억원으로 3.9%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속되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올해 1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3.7%, 영업이익이 18.7% 각각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메틱(화장품) 부문은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9% 증가했다. 기존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와 신규 브랜드 편입 효과를 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자체 브랜드 연작과 비디비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입 패션 부문에서는 어그와 사카이,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이 잘 팔렸다. 지난해와 올해 신규 론칭한 더로우, 꾸레쥬 등 성과도 기대를 웃돌았다. 효율화 작업을 거친 자주(JAJU) 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 사업별 역량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 최근 인수한 어뮤즈, 패션 라이선스를 확보한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을 중심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다는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일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창업한 어뮤즈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Z세대 팬덤을 넓혀간 뷰티 브랜드다. ‘장원영(아이돌 가수) 틴트’로 불리는 ‘젤핏 틴트’ 등 화장품이 연달아 히트를 쳤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어뮤즈의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76%에 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어뮤즈 인수와 패션 라이선스 사업 시작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사업 구조 개선 작업도 지속해서 진행하며 위기에 강한 기업 체질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