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경영계획, 원점서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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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 커져
계열사 사장단 20명 긴급 소집
권오갑 "대표들의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
계열사 사장단 20명 긴급 소집
권오갑 "대표들의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
미국 경기 침체와 인공지능(AI) 기업의 거품 논란, 중동 정세 악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에 직면한 재계가 ‘컨틴전시 플랜(비상경영계획)’ 조기 가동에 들어갔다.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경영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그룹은 7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해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엔 권오갑 회장(사진)과 정기선 부회장, HD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올해 경영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 수출 중심인 HD현대의 사업 구조상 글로벌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고, 내년 경영 계획을 조기에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 회장은 “최근 주가와 환율, 유가 등 글로벌 경제 지표의 변동이 심상치 않다”며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리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달라”며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해달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HD현대그룹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주사인 HD현대는 상반기 영업이익 1조67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 사업 분야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수주 사업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도 긴축 경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완제품 부문 실적 부진에 품질 논란까지 겹쳐 하반기 인사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외부 환경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10월 말께 시작되는 전략보고회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월 열리는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전기차 보조금 등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새 경영 계획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 수요 부진이 더 길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김우섭/김재후 기자 duter@hankyung.com
HD현대그룹은 7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해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엔 권오갑 회장(사진)과 정기선 부회장, HD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올해 경영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 수출 중심인 HD현대의 사업 구조상 글로벌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고, 내년 경영 계획을 조기에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 회장은 “최근 주가와 환율, 유가 등 글로벌 경제 지표의 변동이 심상치 않다”며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리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달라”며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해달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HD현대그룹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주사인 HD현대는 상반기 영업이익 1조67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 사업 분야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수주 사업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도 긴축 경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완제품 부문 실적 부진에 품질 논란까지 겹쳐 하반기 인사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외부 환경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10월 말께 시작되는 전략보고회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월 열리는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전기차 보조금 등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새 경영 계획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 수요 부진이 더 길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김우섭/김재후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