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포항 철길숲을 걷고 있다.  포항시 제공
시민들이 포항 철길숲을 걷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지역 대표 도시숲인 송도 솔밭 도시숲과 포항 철길숲이 산림청 주관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삶+쉼=도시숲’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에는 국내 곳곳에 조성된 아름다운 도시숲 916곳이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의 추천을 받아 후보에 올랐다.

주민건강 증진형으로 선정된 송도 솔밭 도시숲은 도심에서 보기 드물게 아름드리 해송이 약 23㏊의 넓은 면적에 식재됐다. 송도 해수욕장과 가까워 시민들이 사랑하는 대표 숲이다. 3㎞ 맨발로와 운동시설, 각종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솔숲 내 유아숲체험원, 키즈 놀이터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들어섰다. 포항시는 이곳에서 올해 두 번째 전국 맨발 걷기 대회를 여는 등 맨발 걷기 성지로도 주목받는다.

경제 효과 증진형 도시숲에 선정된 포항 철길숲은 포항 도심을 관통하는 동해남부선 철로 폐선 부지를 활용한 9.3㎞의 도시숲이다. 포항역 이전으로 방치된 지역에 녹색 공간을 조성해 쇠퇴한 원도심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재생적 그린 인프라를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구간별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야생동물 먹이가 되는 열매 수목 등을 심어 생태계를 유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은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숲 조성과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