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지금 사야 해"…마트 간 40대 주부도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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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과' 아니네…과일 가격 안정화 흐름
대형마트 사과·복숭아·포도 등 매출 '쑥'
추석 앞두고 과일 선물세트 가격도 하락
대형마트 사과·복숭아·포도 등 매출 '쑥'
추석 앞두고 과일 선물세트 가격도 하락

7일 업계에 따르면 과일 일부 품목 가격이 안정화 흐름 보이자 대형마트에서의 과일 매출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마트에서는 과일 물량을 확대하는가 하면, 추석을 맞아 과일 선물 세트 등 가격을 전년 대비 저렴하게 선보이는 추세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는 백도 상품 10개 기준 출하량이 전년 대비 36.7% 늘고 가격은 16.1% 내렸다. 올해 재배 피해가 없고 생육이 양호해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포도는 캠벨 상품 1kg 기준 출하량이 전년 대비 32.4% 늘어나면서 가격이 2.4% 떨어졌다. 수박과 참외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3.5%, 13.8%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에선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여름 과일 매출이 수박(12.9%), 사과(10.4%), 포도(2%)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늘었다. 특히 상승률이 높았던 수박은 품질 유지를 위해 이마트 자체 농산물 유통가공센터인 ‘후레쉬센터’에 사전 비축 진행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마 기간에도 당도 높은 수박 공급이 가능했다. 현재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수박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태”라며 “지난달부터 햇사과 출하되며 가격이 싸져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달 과일 도매가격은 대체로 1년 전보다 저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지난 2일 발표한 ‘농업관측 8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사과 도매가는 전년 대비 30∼40%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복숭아(백도) 도매가격은 4㎏당 2만2000원으로 33.9% 하락하고 샤인머스캣은 2㎏에 1만8000만원으로 24.4% 내릴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에 대형마트들은 올해 추석 과일 선물 세트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추고 물량은 늘렸다. 이마트는 통상 사전 예약 때에만 40% 할인하는 추석 과일 선물 세트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확대하고 사과 세트 가격을 지난해 추석 대비 평균 10%가량 낮추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추석과 비교해 3만원대 이하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과일 선물 세트 품목을 30% 이상 늘리고, 준비 물량도 20%가량 늘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