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2대 검찰총장 후보가 심우정 법무부 차관(사법연수원 26기), 임관혁 서울고등검찰청장(26기),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28기), 이진동 대구고검장(28기) 등 네 명으로 압축됐다.

법무부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이들 네 명을 차기 총장 후보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위 위원장을 맡은 정상명 전 검찰총장(7기)은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 속에서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을 실현할 후보자 네 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석 총장은 오는 9월 15일자로 2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다.

박 장관이 이들 중 한 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윤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는 절차다. 장관 제청과 대통령 지명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은 적이 많아 이번주에 지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후보 명단에 오른 네 명은 모두 윤 대통령과 근무한 인연이 있다. 심 차관은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임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겼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고 알려졌다.

신 차장은 검찰 내에서 기획과 특수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이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 시절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 수사를 함께했고 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으로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을 담당하며 손발을 맞췄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