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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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이 7월에 3개월 연속으로 금을 매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괴는 7월말 기준으로 7,280만 트로이 온스로 변동이 없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4월까지 18개월 연속으로 금괴를 매수하면서 국제 금값 상승을 주도해온 세력중 하나였으나 5월 이후로 3개월째 금매수를 보고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의 금 매수 중단은 국제 금값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금 보유를 선호하는 싱가포르 중앙은행도 6월에 2000년 이후로 금 보유량을 가장 크게 줄였다.

세계금협회는 올해 2분기에 국가 지원 금 수요가 올해 1분기보다 39%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중앙은행 매수가 금괴 가격의 주요 원동력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준비금을 다각화하고 통화 약세를 방지하기 위해 매수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값은 거래자들이 미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에 대한 베팅을 늘리면서 7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보석과 같은 재량 품목의 소매 판매가 침체됐지만, 전반적으로 중국 투자자들은 골드바와 금화 매수를 선호하고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패밀리 오피스의 강력한 실물 금 매수로 인해 25년 만에 2분기 연속으로 금 수요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