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선배' 방수현 "안세영, 약간 실망…혼자 일궈낸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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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협회 지원에 지금까지 왔다"
"메달 따자마자 말한 게 안타까워"
"아끼는 후배…영리하게 정리하길"
"메달 따자마자 말한 게 안타까워"
"아끼는 후배…영리하게 정리하길"
방수현 MBC 해설위원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에 대해 "조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 위원은 7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위원은 "2022년에 열렸어야 하는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그때 안 선수가 부상을 당했는데 선수로서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를 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거로 생각한다"며 "회복 기간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회복하고 다시 그 체력을 다시 올린다는 것 때문에 부담이 있었던 거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협회나 시스템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돼야 하는 건 맞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금메달을 땄을 때는 그 주위에 안 선수를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을 한 거고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것"이라며 "협회도 사실 시스템 문제가 있는 거는 사실이면 그것을 개선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안 선수가 함께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고 하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긴 뒤에 마음에 품고 있던 걸 잘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며 "저는 안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금 이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선수는 굉장히 아끼는 후배"라며 "저 이후에 28년 만에 금메달 딴 거 정말 축하하고 대견하다. 우리 안 선수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더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더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태를 영리하게 잘 정리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 위원은 7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위원은 "2022년에 열렸어야 하는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그때 안 선수가 부상을 당했는데 선수로서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를 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거로 생각한다"며 "회복 기간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회복하고 다시 그 체력을 다시 올린다는 것 때문에 부담이 있었던 거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협회나 시스템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돼야 하는 건 맞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금메달을 땄을 때는 그 주위에 안 선수를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을 한 거고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것"이라며 "협회도 사실 시스템 문제가 있는 거는 사실이면 그것을 개선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안 선수가 함께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고 하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긴 뒤에 마음에 품고 있던 걸 잘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며 "저는 안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금 이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선수는 굉장히 아끼는 후배"라며 "저 이후에 28년 만에 금메달 딴 거 정말 축하하고 대견하다. 우리 안 선수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더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더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태를 영리하게 잘 정리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