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즈니 플러스
사진=디즈니 플러스
월트 디즈니(DIS)가 테마파크의 매출 감소에도 ‘인사이드아웃2’등 영화의 성공과 스트리밍사업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고했다.

7일(현지시간) 디즈니는 6월말로 끝난 회계 3분기에 주당 조정순익은 1.39달러, 매출은 4% 증가한 232억달러(3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의 추정치인 주당 조정순익 1.19달러를 넘어선 것이며 매출도 분석가들의 예상치 231억달러를 넘었다.

특히 연속 손실을 기록해온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ESPN플러스 등 스트리밍 사업이 처음으로 4,7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해 스트리밍과 영화, TV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 이익이 전년대비 약 3배 급증한 12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테마파크와 소비자 제품 등을 포함한 경험사업 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3% 감소했다. 디즈니는 향후 몇 분기동안 테마파크에 대한 수요가 완만히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9월말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한자릿수 중반대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인 밥 아이거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디즈니의 통합 스트리밍 사업이 예상치보다 25% 높은 이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그간 누적된 수십억 달러의 손실, 기존 케이블TV의 쇠퇴 등을 겪은 후 재건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영화 사업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2’는 전세계에서 16억달러(2조2,000억원)라는 애니메이션 사상 역대 최대 수익을 벌어들였고 7월에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도 8억5,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디즈니, 스트리밍 흑자전환·인사이드아웃2 성공에 웃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