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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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퍼 샌들러는 최근 급락한 엔비디아에 대해 블랙웰칩의 출시가 지연되도 매출에 큰 영향이 없으며 급락이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준다고 주장했다. 또 AMD는 인텔로부터 기존 서버 고객의 상당수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는 엔비디아의 경우 블랙웰 칩 라인업의 출하 지연이 사실상 매출에 큰 영향이 없는 수준으로 이번 급락이 엄청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반도체 분석가 하쉬 쿠마르는 엔비디아가 최근 블랙웰칩에 대해 발표한 성명은 사실상 출하가 크게 지연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웰 칩의 부분 출시 지연으로 10월분기 매출에서 약 10억달러, 1월분기 매출에서는 20억~30억달러로 엔비디아의 칩 매출 전체에서 극히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날 실적을 발표한 AI서버 공급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도 직전분기 매출은 예상을 밑돌았지만 다음 분기 매출은 분석가들의 컨센서스 55억달러보다 높은 60억~7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 회사 CEO인 찰스 량도 “새로운 AI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분석가는 "엔비디아는 근본적으로 AI 가속기 분야에서 2028년까지 상용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강력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또 10월에 블랙웰 아키텍처가 출시되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를 2025년까지 매출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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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AMD경우 블랙웰이 부분적으로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해도 거기서 이익을 얻는 것보다는 최근 업계 동향을 감안할 때 인텔(INTC)로부터 전통 서버시장의 점유율을 가져올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텔이 기존 서버 시장에서 실행 관련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한 분석가는 AMD가 일부 인텔의 고객들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 같은 전환이 향후 몇 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AMD가 현재 기존 서버 시장에서 30% 중반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10년이 끝날 무렵에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는 또 가속기 시장에서도 AMD가 2028년까지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7일 오전 미국증시 개장후 엔비디아(NVDA)는 2%, AMD는 4% 각각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