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간밤 미국 증시가 여전한 시장 불안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하락 출발했다.

8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6.54포인트(1.03%) 하락한 2541.8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8.2포인트(1.49%) 하락한 2530.21에 개장했다.

기관 홀로 737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1억원, 181억원 매수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1.2% 밀린 7만38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8단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12단 HBM3E는 아직 통과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단독보도와 정정보도가 반복되며 호재가 희석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술적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는 상황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의 경우 3.01% 하락한 16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간밤 미국 증시 반도체주 부진에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3%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4.88포인트(0.65%) 하락한 743.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25포인트(1.37%) 내린 738.29에 장을 시작했다.

기관 홀로 168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5억원, 70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 10종목은 혼조세다. 휴젤이 4.71% 상승 중이고 셀트리온제약과 리가켐바이오도 1% 미만으로 강세다. 다만 엔켐(-3.29%)과 삼천당제약(-2.53%), HLB(-1.82%) 등은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376원에 개장했다.

증권가는 간밤 미 증시가 반도체 업종의 줄하락에 부진했던 만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반도체 업종 내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들의 낙폭은 10%대로 크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추세 반전을 위해선 오는 22일 잭슨홀 미팅, 28일 엔비디아 실적 등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증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21.9%), 엔비디아(-5.12%) 등 반도체 업종 불안, 옵션만기일과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받으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짚었다.

다만 오늘 만기일을 소화하면서 저가매수를 노린 자금이 쏠려 일본 증시와 '키맞추기'를 보인다면 2600선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단 주가 복원과 정상화가 시급하고 추가 상승까지는 시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