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지난 1월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저축보험, 여행자보험, 펫보험 비교 서비스까지 나왔다. 온라인에서 보험료를 손쉽게 비교하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페이는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7개 손해보험사의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가입자가 여행 기간과 생년월일 등을 입력하면 상품별 보험료를 비교해 준다.

가입할 보험사를 선택하면 플랫폼에서 보장 범위에 따라 ‘표준형’ ‘고급형’ ‘추천형’ 등을 제시해 준다. 보험료가 비싸더라도 보장 범위를 넓히고 싶다면 고급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네이버페이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플랫폼에서 여행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다만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가 플랫폼에 빠져 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3개사의 상품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카카오톡 및 카카오페이 앱에서 간편하게 접속이 가능하다.

강아지와 고양이 중 반려동물 종류를 선택하고 성별과 생년월일 등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 가능한 보험 상품이 표시된다.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건을 기준으로 월 예상 보험료와 함께 조회된다. 보험료 갱신 기간과 보장 비율, 하루 보장 금액, 자기부담금 등의 조건은 가입자가 자유롭게 설정하고 변경할 수 있다.

정보를 입력할 때 슬개골, 피부, 구강 중 반려동물에게 걱정되는 항목을 선택해 두면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입 가능한 상품은 갱신형 상품과 재가입형 상품으로 나눠 비교가 가능하다.

펫보험 플랫폼에 이 상품 시장 점유율 1, 2위인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은 아직 입점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제휴 보험사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저축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도 있다. 저축보험은 보험 기간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면서 만기 시 예금처럼 목돈을 찾을 수 있는 상품이다. 네이버페이에서 삼성화재,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 월 보험료와 납입 기간, 보험 기간을 선택하면 보험사의 이자와 환급액이 높은 순으로 제시된다. 사망 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과 가입 이벤트 등 혜택도 표시된다.

다만 플랫폼에서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가입하는 게 보험료가 더 싼 경우도 있다. 입점한 보험사가 많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에서 여러 회사의 보험료를 확인해 가입할 상품을 선택한 뒤 각 보험사의 ‘다이렉트사이트’에 접속해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