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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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28·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나선 가운데 "올림픽을 준비하며 먹고 싶었던 음식은 결선 끝나고 먹겠다"고 밝혀 화제다.

우상혁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넘어 공동 3위에 올라, 상위 12명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날 우상혁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과 현지에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 감사하다"며 "남은 결승에서 후회 없이 높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상혁의 결선 진출 소식 전해지면서 그가 올림픽 선수촌의 음식 퀄리티가 떨어지는 부분은 문제없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도 조명받고 있다.

8일 엑스포츠뉴스 등에 따르면 우상혁은 '선수촌 식당에는 고기가 없어서 오히려 관리가 편하겠다'는 질문을 받고선 "그렇다. 그냥 빵이랑 샐러드를 먹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웃어 보였다. 종목 특성상 몸을 최대한 가볍게 유지해야 하는 현재 상황에 따른 것이다.

이어 "그동안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생각났던 음식들은 최대한 아껴놓고 결선이 끝난 뒤 먹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파리올림픽 선수촌에서는 많은 열량을 소비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부실한 음식을 제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우상혁 선수가 식당에 육류가 없는 게 오히려 호재가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누리꾼들은 "뭐든 긍정적이라 좋다", "운동을 위해 절제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말은 저렇게 해도 쉽지 않을 텐데", "경기 치르고 마음껏 드시길 바란다"는 등의 응원을 보냈다.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결선에서 2m35의 당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까지 결선에 오르며 우상혁은 '육상 트랙&필드 종목 2회 연속으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오는 11일 오전 2시 열리는 결선 무대에서 우상혁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메달을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