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엔비디아 또 5% 급락했지만…고수들 "지금이 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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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사들였다. 미국 반도체주가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저가 매수에 나선 모양새다. 반면 비트코인, 나스닥 레버리지 ETF들은 대거 처분했다.
[마켓PRO] 엔비디아 또 5% 급락했지만…고수들 "지금이 살 기회"
8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전날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X 불'(SOXL)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전날 나스닥 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SOXL은 8.26% 하락한 2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순매수 2위는 엔비디아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전환하면서 5.12% 하락한 98.91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오히려 매수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증권사인 파이퍼샌들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최근 고점 대비 25% 이상 급락한 엔비디아가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3위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밴가드 S&P500'(VOO), 4위는 미국 중소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ETF인 '인베스코 KBW 프리미엄 일드 에쿼티 리츠'(KBWY)가 올랐다. KBWY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월배당이 특징이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리츠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다. MS는 AI 사업 수익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최근 한 달 사이 14.54% 급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망스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 슈퍼마이크로도 순매수 7위에 올랐다. 전날 하루 슈퍼마이크로는 20.14%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주당순이익이 월가 기대(8.07달러)에 크게 못미친 6.25달러 수준에 그친 영향이다.
[마켓PRO] 엔비디아 또 5% 급락했지만…고수들 "지금이 살 기회"
고수들의 순매도 1위는 '그래닛셰어즈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 ETF다. 이 종목은 엔비디아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전날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 위험이 큰 NVDL은 대거 처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X) ETF다. BITX는 S&P CME 비트코인 선물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주가가 변동된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BITX는 최근 5거래일 사이 31.06% 하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손절매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3위는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4위는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이상'(TLT)였다. TQQQ는 나스닥 지수가 빠지면서 최근 5거래일 22.43% 하락한 반면 TLT는 같은 기간 0.81% 올랐다.

5위는 위고비 제조사로 잘 알려진 노보노디스크였다. 전날 노보노디스크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00억5000만 크로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9억 크로네에 못미치면서 주가는 8.37% 급락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