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율. (c) de Luís Belo
피아니스트 선율. (c) de Luís Belo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이 문화예술 장학생 출신의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한다. 다음 달 1일, 3~6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리는 ‘온드림 아티스트 시리즈’와 11~12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다. 올해 ‘온드림 아티스트 시리즈’ 무대엔 첼리스트 허자경, 비올리스트 신경식, 피아니스트 김동영, 피아니스트 선율 등 한국의 차세대 연주자들이 차례로 오른다. 온드림 아티스트 출신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음악가들과 올해 온드림 아티스트들이 함께 연주하는 ‘온드림 아티스트 스테이지’도 마련된다.

1일 공연하는 허자경은 2013년 브람스 국제콩쿠르, 2014년 앨리스·엘리노어 쇤필드 국제현악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린 첼리스트다. 서울대학교 재학 중 도미해 뉴잉글랜드 음악원,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예일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몽구 재단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된 건 2016년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야나체크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동화', 브리튼 첼로 소나타, 프랑크 첼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3일 무대에 오르는 신경식은 지난해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비올리스트다. 2021년엔 브람스 국제콩쿠르, 2022년엔 안톤 루빈시테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7년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4번 중 ‘프렐류드’, ‘사라반드’, 힌데미트 비올라 소나타, 브람스 비올라 소나타 2번 등을 선보인다.
비올리스트 신경식.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비올리스트 신경식.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4일 공연하는 김동영은 2018년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피아니스트다.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해 줄리어드 음대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김동영은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라벨의 ‘거울’,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쇼팽 발라드 4번 등을 들려준다.

5일엔 ‘온드림 아티스트 스테이지’ 공연이 열린다. 온드림 아티스트 출신 음악가들과 올해의 온드림 아티스트인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허자경이 함께 채우는 무대다. 올해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임용된 플루티스트 유채연과 지난해 윤이상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송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준우승(2021)을 시작으로 미국 워싱턴 국제 콩쿠르(2022), 벨기에 이자이 국제 콩쿠르(2022) 등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피아니스트 정지원이 자리를 채운다.

6일 ‘온드림 아티스트 시리즈’ 마지막 무대에는 지난 6월 미국 지나 바카워 콩쿠르에서 우승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피아니스트 선율이 오른다. 2013년 예원학교 재학 중 재단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된 선율은 현재 프랑스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재단의 해외 진출 장학생이기도 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드뷔시의 전주곡,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8번 등을 연주한다.
2023년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 공연.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2023년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 공연.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11~12일엔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 공연이 이어진다.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로 구성된 온드림 앙상블과 지도 교수진이 함께 오르는 무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서울대학교 교수), 트럼페터 성재창(서울대학교 교수), 플루티스트 이예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첼리스트 주연선(중앙대학교 교수), 피아니스트 이진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출연한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