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대 없던 '1점 궁사', 韓업체 후원 나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김우진(청주시청)과 맞붙어 '1점'을 쏜 차드의 양궁 선수에게 한국 양궁 장비 업체 파이빅스가 각종 장비와 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파이빅스 관계자는 8일 "차드의 이스라엘 마다예(36)를 위한 각종 양궁 용품을 오늘 발송했다. 마다예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빅스는 마다예가 사용할 활, 체스트가드(가슴보호대), 스태빌라이저(활의 떨림과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 핑거탭(손가락 보호대) 등 양궁 훈련 및 경기에 필요한 기본 장비와 양궁 경기에 최적화한 맞춤 티셔츠를 지원했다.

각종 양궁 용품은 수백만원 상당으로 매년 마다예의 훈련에 쓰일 예정이다.

마다예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에서 김우진과 대결해 0-6(26-29 15-29 25-30)으로 졌다.

그는 민무늬 티셔츠만 입은 채 체스트가드도 없이 경기에 나섰다. 마다예는 2세트 마지막 화살을 1점에 꽂는 실수를 했다.

마다예는 장비와 환경 등이 열악한 차드에서 김우진,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등 한국 양궁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훈련했다고 인터뷰에서 말해 화제가 됐다.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를 직접 본 백종대 파이빅스 대표는 마다예에게 먼저 연락해 지원 의사를 밝혔고, 마다예가 흔쾌히 응해 후원 계약이 성사됐다.

파이빅스 관계자는 "백 대표 역시 양궁선수 출신인데, 혼자 힘으로 올림픽에 나왔다는 게 기특해 후원을 결심했다"며 "훈련에 더욱 집중하고, 차드 내 양궁 저변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계속 소통하면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