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일 잘하네"…맥주 판매율 오른 비결 알고보니 [고은이의 스타트업 데이터]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는 오비맥주와 손잡고 서빙로봇과 테이블오더 기기를 활용한 미디어 광고를 운영했다. 그 결과 해당 맥주 브랜드 판매율이 소폭 올라갔다.

브이디컴퍼니는 ‘로봇 기반 외식업 고객 접점 광고’의 판촉 효과를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AI 기반의 스마트 서빙로봇인 ‘푸두봇, 벨라봇’과 테이블오더 ‘브이디메뉴’를 활용했다. 오비맥주 카스 광고를 7월 12일부터 2주간 명륜진사갈비 안산문화광장점을 비롯한 수도권 5개 외식업 매장에 송출했다.

브이디컴퍼니 기기 광고를 운영한 5개 매장에서 전월 동기(6월 12일~25일)와 비교해 병맥주 전체 판매 중 카스 판매 점유율이 최대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집의 경우 카스의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11.4% 증가하며 광고 효과가 두드러졌다.

푸두봇, 벨라봇은 카스 컬러와 디자인으로 외관을 랩핑하고 크루즈 모드로 매장 곳곳을 이동했다. 현수막과 폼보드 광고판을 통해서도 카스 캠페인을 알렸다. 브이디메뉴는 시작 화면과 대기 화면에 카스의 파리올림픽 기념 CF 광고가 노출되도록 했다.

서빙로봇을 활용한 광고는 기존에 없었던 광고 방식이다. 최근 브이디컴퍼니가 AI판촉로봇 케티봇을 기반으로 로봇 광고를 론칭한 뒤 90%의 매출 상승효과를 입증한 적 있다. 케티봇은 전면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서빙로봇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광고 송출과 판촉은 물론 제품 진열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