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송도 본사사옥
셀트리온 송도 본사사옥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마켓PRO] "영업익 줄어도 끄떡없다"…셀트리온 목표가 줄상향
셀트리온의 목표주가가 줄상향되고 있다. 하반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적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8% 강세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66% 하락한 19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실적 발표를 계기로 8.24%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날 소폭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달 말 20만원대로 회복했으나 최근 증시 침체로 다시 19만원대로 떨어졌다.
[마켓PRO] "영업익 줄어도 끄떡없다"…셀트리온 목표가 줄상향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셀트리온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94% 증가한 8747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분기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29% 줄어든 724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견인했고, 영업이익은 합병으로 무형자산 상각비용이 발생하며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판권에 대한 상각은 이번 분기에 완료됐다"며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고수익 짐펜트라 실적 기대감 '솔솔'

2002년 설립된 셀트리온은 현재 바이오의약품 관련 매출 비중이 86.61%(지난 1분기 기준)에 달한다. 2005년 국내 증시에 입성한 이후 코스닥 대장주로 성장했다. 2018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CT-P13)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램시마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트룩시마(CT-P10), 허쥬마(CT-P6), 유플라이마(CT-P17), 램시마SC(CT-P13 SC), 베그젤마(CT-P16) 등 다양한 제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전 세계 110여개국에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마켓PRO] "영업익 줄어도 끄떡없다"…셀트리온 목표가 줄상향
증권가에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짐펜트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를 SC제형으로 개발해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로 허가받은 의약품이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유효성·안전성·편의성 등 기능성을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짐펜트라 출시 이후 미국 3대 급여관리회사(PBM)와 계약을 체결했다. 2개사와 계약을 맺었고, 나머지 1개사와는 공보험 체결을 완료했고 추가 협상을 통해 사보험 체결만 남겨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의 약 80%를 커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공장 가동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셀트리온은 생산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천 송도에 제3공장(약 6만ℓ 생산 설비)을 신규 준공했다. 올해 12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 3공장 가동으로 자체 생산 물량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고마진 신약 짐펜트라 출시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매출 3.5조 전망...증권가 목표가 '쑥'

업계에선 셀트리온 올해 매출이 3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짐펜트라 출시 및 신규 공장 가동으로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iM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KB증권, 교보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허 연구원은 "경기 침체 국면에선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짐펜트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기방어주이자 성장주"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존 업종 내 최선호주라는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