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팝가수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개 지지 선언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스위프트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 속 의문의 실루엣과 관련해 이러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콘서트와 관련한 사진들과 함께 공개됐는데, 사진 속에는 스위프트가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고 그 뒤로 바지 정장을 입은 여성의 그림자 실루엣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를 본 몇몇 사람들은 실루엣의 여성이 해리스 부통령의 뒷모습과 유사해 보인다는 반응과 함께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암시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스위프트가 백업 댄서들 사이에서 무대에서 걸어나는 모습을 담은 것이란 반응도 있지만, "암호화된 메시지"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스위프트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위프트는 2020년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어떠한 정치적 입장도 내비치지 않았다. 올해 3월에도 "대선 예비선거에 투표할 계획을 세우라"며 "당신을 가장 잘 대표하는 사람에게 권력을 맡기라"고 투표를 독려했지만, 정치색은 보이지 않아 왔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한번 스위프트의 지지를 구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고, 트럼프 진영에서는 그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스위프트가 미국 정부의 비밀 요원이라는 음모론까지 퍼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어떠한 입장도 내비치지 않았다.

이번 게시물 스위프트를 둘러싼 논쟁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폭스뉴스의 앵커 해리스 포크너는 방송에서 "사람들이 돈을 내고 당신을 보러오면, 그냥 공연만 해라"고 공개 저격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현재 유럽 투어를 진행 중이다. 8일 오스트리아 빈 공연을 앞두고 테러 공격이 예고되면서 콘서트가 취소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