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제품으로 유럽 냉난방공조(HVAC)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다음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Therma V R290 Monobloc)’ 제품 2종을 처음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 공조 전시회인 ‘ISH 2023’에서 써마브이 대용량 제품(16·14·12㎾)을 선보인 데 이어 1년6개월 만에 추가로 새로운 라인업을 확대해 총 5종으로 늘린 것이다.

써마브이는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으로 유럽 에너지 관련 제품 규정(ErP) 기준으로 에너지 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충족한다. 화학물질 1㎏이 방출됐을 때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환산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차세대 친환경 자연 냉매 ‘R290’을 사용해 탄소배출도 줄였다.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은 주택용 제품인 7㎾와 9㎾ 2종이다. 자체 단열이 강화되고 있는 유럽 신축 단독주택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된다. 외부 온도가 영하 15도일 때 최대 75도의 온수 공급이 가능하고 소비 전력도 낮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유럽에서 HVAC 사업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HVAC 시장 성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된 맞춤형 고효율 공조솔루션 연구를 위한 에어솔루션연구소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