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콘텐트리중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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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036420)은 2024년 2분기 매출액 2268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8%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지속되었으나 SLL 별도 및 메가박스의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소폭 축소했다.

SLL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243억원, 영업손실은 53억원을 기록했다.

SLL은 "예정된 '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 3'의 공급 지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1분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 EBITDA 42% 증가, 영업손실은 축소하는 등 2024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LL 별도 기준 실적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135억원, EBITDA 346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매출 확대 및 이익 개선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OTT 동시방영 및 지역별 방영권 판매조합으로 콘텐트 전량을 선판매한 전략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OTT 오리지널 제작 편수 증가로 Non-Captive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3억원에서 410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SLL은 글로벌 OTT 동시방영 확대에 힘입어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을 64%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OTT 시청 랭킹에서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놀아주는 여자'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2024년 1월부터 현재까지 넷플릭스에 서비스한 콘텐트 8편 모두 글로벌 비영어권 TV, 영화 부문 TOP10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SLL은 하반기에도 TV, OTT에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JTBC에 편성된 '조립식 가족', '가족X멜로', '굿보이', '정숙한 세일즈'는 이미 글로벌 OTT 동시 방영 선판매 계약을 완료했으며, 오는 23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시작으로 'Mr. 플랑크톤', '지옥 시즌 2', '무도실무관' 등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9월에는 디즈니플러스 '강매강'이 공개되어 하반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115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최초로 트리플 천만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영화 '범죄도시 4'는 하반기 정산 이후 실적에 반영된다. SLL은 "영화 투자 지분과 레이블 제작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이익 개선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 기대했다.

메가박스는 2분기 매출액 712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범죄도시 4'가 1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나, 중박 영화의 부재로 전체 박스오피스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함에 따라 메가박스의 매출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메가박스의 투자/배급 사업부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범죄도시 4' 배급을 담당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메가박스는 포화된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에서 대형 유통몰 중심으로 거점을 확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통해 전국 박스오피스 성장률을 상회했다. 전국 박스오피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역성장했으나 메가박스 관람객은 2.9% 상승했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은 2023년 2분기 말 18.4%에서 2024년 2분기 말 19.7%로 1.3%p 상승했다. 포화된 국내 극장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유의미한 수치다.

플레이타임중앙은 2분기 매출액 144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호실적과 티켓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6% 상승했으나, 신규 지점 오픈 등 관련 원가가 소폭 상승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플레이타임중앙은 KT 멤버십 할인, 야놀자 제휴할인 등 다양한 제휴 할인을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플레이타임중앙은 올해 7월 롯데몰 자카르타 법인과 인도네시아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MOU를 통해 베트남, 몽골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향후 자카르타 롯데 쇼핑몰 에비뉴 내 1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인도네시아 주요 지역 출점을 통해 어린이 실내 놀이터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