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진=한경DB
박유천 /사진=한경DB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소속사 대표 A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박유천의 일방적인 불출석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가 박유천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4부에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재판에서 박유천은 불출석 답변서만 제출하면서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A씨는 박유천과 그룹 JYJ 시절부터 함께 한 매니저다. 박유천의 성범죄 의혹과 마약 투약 혐의로 활동이 어려워졌을 때에도 1인 기획사 리씨엘로를 함께 설립하며 운영해 왔다.

하지만 박유천이 이중계약을 하면서 리씨엘로와의 전속계약을 파기한 탓에 약속된 급여 약 6억원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박유천이 리씨엘로의 대표직을 제안하면서 연봉 1억원의 급여를 약속했으나 부당한 전속 계약 파기로 2021년 3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대표로서 받기로 한 급여를 받지 못해 이에 해당하는 5억6950만원을 손해 봤다는 것.

그러면서 A씨는 "박유천이 탈세하거나 채무를 갚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산을 가족 명의로 해주는 등의 편법적인 일도 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2021년 리씨엘로로부터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일본의 한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엘로는 이는 명백한 계약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에서 활동이 어려워진 박유천은 현재 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와중에 4억900만원의 세금이 체납된 사실이 국세청 명단 공개를 통해 알려졌고, 태국 고위공직자의 딸이자 미모의 사업가로 알려진 여성과 1년 이상 교제하다 결별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소송과 관련해 박유천은 동생 박유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은 "먼저 늦게 소식을 전하게 돼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지금 계속되는 요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사를 계속해왔고,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