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 선수/사진=뉴스1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 선수/사진=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김유진이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스카일러 박(캐나다)을 라운드 점수 2-0(7-6 9-5)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랭킹만 보면 스카일러 박(4위)이 김유진(24위)보다 높다. 앞서 16강전에서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랭킹 5위인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을 라운드 점수 2-0(7-5 7-2)으로 완파한 김유진은 스카일러박까지 격파하며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유진은 "난 경기를 준비할 때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으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도 마찬가지"라고 경기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유진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의 뤄쭝스로 현재 이 체급 세계 랭킹 1위다. 뤄쭝스를 포함해 두 번만 더 이기면 김유진은 금메달을 얻게 된다. 그러면 김유진은 우리나라에서 16년 만에 나온 여자 57㎏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된다. 우리나라는 이 체급에서 2000 시드니(정재은), 2004 아테네(장지원), 2008 베이징(임수정)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후로는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김유진은 "그런 기록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것보다 우리가 종주국인데,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