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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선 이제 3000가구를 웃도는 대규모 단지가 나올 빈 땅이 없죠. 이곳은 뒤에 산책할 수 있는 산이 있고, 단지 바로 앞에는 곧 서울지하철 2호선이 들어온다고 하니 주변 우려를 뒤집고 흥행에 바로 성공했습니다.”(분양 관계자)롯데건설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서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가 2차분 분양을 진행 중이다. 앞서 분양에 나서 흥행에 성공한 2단지(1089가구)에 이어 이번엔 대형 면적대를 갖춘 1단지(1964가구)가 청약 흥행에 도전한다. 앞선 단지의 흥행으로 인기를 확인한 데다가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 기대감이 더 높아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에서 보기 힘든 3053가구 대단지
후속 분양하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20개 동, 196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앞서 분양한 2단지가 전용면적 84㎡ 단일 크기로 공급된 것과 달리 1단지는 전용면적 59㎡ 319가구를 비롯해 84㎡ 839가구, 108㎡ 806가구로 다양하게 제공된다.단지가 들어서는 계양구는 인천에서도 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통한다. 서울 강서구 화곡역까지 직선거리로 7㎞ 남짓해 일찌감치 ‘준서울’이란 평가받았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에도 서울 마곡지구까지 30분대, 상암동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높은 서울 접근성과 달리 계양은 그동안 신규 단지 공급이 부족했다. 신규 단지가 꾸준히 공급된 인근 연수구나 서구와 달리 계양에선 지난 상반기 준공한 ‘힐스테이트자이계양’(1646가구)이나 2021년 입주한 ‘e편한세상 계양더프리미어’(1646가구) 등을 제외하면 오래된 구축 단지가 대부분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루원시티나 청라신도시가 있는 서구와 달리 계양에선 신축 대단지가 없다시피 한 상황”이라며 “ 3000가구 이상 신축 단지는 인천 전체를 두고 봐도 흔치 않아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흥행 성공 2단지…‘대형’ 경쟁력 1단지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를 짓는 롯데건설은 대형 단지에 걸맞은 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고급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단지 내 조성된다. 게스트 하우스는 입주 세대를 방문한 친인척 및 지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독립된 공간에서 편리하고 안락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또 커뮤니티센터 내에는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클럽과 필라테스룸, GX룸, 실내골프클럽 등 운동시설이 마련된다. 입주민이 단지 내에서 담소를 나누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이닝카페와 회의 등 비즈니스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미팅룸도 마련될 예정이다. 최근 수요가 많은 크리에이티브 라운지, 스트리밍 시네마, 뮤직룸 등의 공간도 마련된다.
아이가 있는 가구를 위해선 돌봄센터와 키즈카페도 마련된다. 청소년의 학업을 위한 독서실도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 조성될 예정이다. 실버라운지, 맘스테이션 등도 갖춰진다.
실내도 차별화가 관심을 끈다. 1단지는 더 커진 규모에 맞춰 주변 단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형 가구를 갖췄다. 전용면적 108㎡는 구조에 따라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전용 84㎡에선 볼 수 없던 대형 거실과 확장형 주방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주방은 필요에 따라 기존 방으로 쓸 수도, 알파룸 등으로 구획을 나눠 활용할 수도 있게 설계됐다.
분양가에서도 대형 가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내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6억5000만원 수준인데, 전용면적 108㎡의 분양가는 7억7000만원으로 1억원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대형 가구를 노리는 실수요자에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금액이라는 것이다.
GTX보다 관심 높다는 대장·홍대선 연장
앞선 2단지 청약에 나선 계약자들은 고급화 설계보다도 단지 앞에 갖춰질 교통 환경에 주목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계양구는 인천에서도 대표적인 교통 호재 지역으로, 인천시가 추진하는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선’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부터~경기도 고양시~서울시 강서·양천구~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을 다시 부천 대장부터 인천시 계양 작전·서구 청라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국토부가 대장홍대선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 후 연내 조기 착공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청라연장선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단지 바로 앞에 청라연장선 정차역이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 대한 관심보다 높다. GTX는 단지 인근에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지날 예정이다. 향후 노선이 완성되면 D노선을 타고 서울 강남권으로, E노선을 타고 서울 상암동권으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GTX가 아니더라도 단지 앞에는 BRT(간선급행버스)정류장이 있어 서울 강서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