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패 받은 '야크'(말리노이즈·5세)와 핸들러 경찰.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공로패 받은 '야크'(말리노이즈·5세)와 핸들러 경찰.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아내는 데 뚜렷한 공을 세운 부산경찰청 수색견이 공로패를 받았다.

부산경찰청은 과학수사대 사무실에서 수색구조견 '야크'(말리노이즈·5세)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야크는 체취증거견이다. 발달한 후각 능력을 활용해 고유의 냄새를 맡게 해 여러 증거물을 검색, 수집하는 수색구조견 중 수사 목적으로 사용하는 개다.

경찰은 2012년 처음 과학수사에 체취증거견을 도입했다. 이 개들은 주로 범인 검거, 실종자 수색, 산악·수상 구조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에서 여러 활동을 해왔다.

야크 역시 지난달 부산 금정산에서 탈진해 쓰러진 실종자를 찾아낸 것은 물론 지난 3년간 41차례 출동해 10여건의 중요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야크는 2022년 8월 피해자 2명을 둔기로 내려치고 산으로 도주한 살인미수 피의자를 다른 수색견과 함께 추적해 찾아내기도 했다.

경찰 수색구조견이 공로패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 15개 시도 경찰청에서 총 29마리가 활약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에선 야크 외에도 ‘덕삼이'(2세)가 여러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부상으로 케이크 받았다멍'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부상으로 케이크 받았다멍'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야크와 함께 구조, 수색 활동을 펼치는 핸들러 경찰이 나와 공로패를 받았으며 부상으로 야크에게는 간식과 케이크가 제공됐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