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골든레트리버 한 마리가 갑자기 떨어져 3세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CCTV에 포착된 사고 당시 모습. 사진=NDTV 캡처
인도에서 골든레트리버 한 마리가 갑자기 떨어져 3세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CCTV에 포착된 사고 당시 모습. 사진=NDTV 캡처
인도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대형견이 추락해 3세 여아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NDTV 등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께 인도 뭄바이에서 약 30km 떨어진 외곽 소도시 뭄브라의 한 골목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5층 높이 건물에서 갑자기 골든레트리버 한 마리가 떨어지더니 어머니와 함께 산책하던 여아 A양(3)을 그대로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A양의 어머니는 정신을 잃은 딸을 품에 안은 채 절규하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 건물에서 떨어진 골든레트리버는 의식을 되찾아 스스로 일어섰으나 다리를 다친 듯 다시 주저앉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A양은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A양은 8년 만에 얻은 외동딸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골든레트리버는 구조돼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골든레트리버가 추락한 경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족은 "견주가 테라스 전체를 점거하고 허가 없이 다양한 품종의 개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인도 경찰은 견주를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양의 정확한 사인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