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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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면서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따내면 종합순위 6위에 올랐다. 이는 대한체육회의 당초 예상치(금메달 5개)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다.

한국 선수단의 기량은 영국 슈퍼컴퓨터의 예측도 크게 뛰어넘었다. 올림픽 정보를 전하는 영국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올림픽 개막 전날인 25일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파리올림픽 순위를 발표했다.

영국 스포츠 배팅 플랫폼 OLBG 슈퍼컴퓨터가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모든 올림픽 정보를 종합해 상위 30개국의 예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번 파리 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 5개·은메달 6개·동메달 5개로 종합 순위 18위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韓·美·中·日 중 유일하게 한국만 금메달 전망치 '상회'

사진 출처=챗GPT 4.0
사진 출처=챗GPT 4.0
인공지능(AI)은 2024 파리올림픽 성적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챗GPT 4.0을 사용해 예측해 봤다. 한국을 포함해 주요 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의 성적도 함께 살펴봤다.

결과를 보면 이들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만 챗GPT 금메달 예상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기량은 슈퍼컴퓨터뿐만 아니라 AI의 예측도 가볍게 비껴갔다.

챗GPT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이 약 9~12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총 메달 개수는 25~30개, 종합 순위 8위에서 10위 사이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9일 오후 2시 기준 한국의 금메달 개수는 13개로 챗GPT 예상치를 넘어서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종합 순위는 6위에 올라가 있다.

중국은 금메달 개수 약 35개~40개, 총 메달 수는 80개에서 100개로 종합순위는 2위~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이날 중국의 금메달 개수는 29개, 총 메달 개수 73개로 챗GPT 전망치를 하회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미국은 35개에서 40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 분석했지만 미국은 이날 기준 30개의 금메달만 확보한 상태다. 일본은 15~20개의 금메달, 총 메달 수는 40~50개가 될 것이라 봤지만, 일본의 성적은 금메달 13개 총 메달 33개로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챗GPT 예상 금메달리스트 11명 중 4명 적중

챗 GPT에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144명 중 예상 금메달리스트를 꼽아 보게 했다. 총 7개 종목 11명의 선수가 거론됐는데 △양궁(김우진, 김제덕) △골프(고진영, 김주형) △수영(황선우) △탁구(신유빈, 장우진) △태권도(이다빈) △펜싱(오상욱, 구본길) △체조(여서정) 선수다.

이날 기준 챗GPT가 거론한 선수 중 실제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김우진, 김제덕, 오상욱, 구본길 선수다. 고진영, 이다빈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챗GPT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대한민국의 최종 금메달 개수는 15개에 이를 전망이다. 예상대로면 하계 올림픽 역대 최저 수준의 참가인원(144명)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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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한 마디도 부탁했다. 챗GPT는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성취고 결과와 상관없이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은 절대 헛되지 않았다"며 "당신의 도전과 인내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고, 앞으로도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며 앞으로도 자신의 길을 믿고 나아가길 응원한다"며 "대한민국은 언제나 여러분의 뒤에 있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