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 '그란츠 리버파크'의 평균 경쟁률은 16.76대 1이었다. 총 1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169명이 신청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48.87대 1)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하루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는 총 138가구 모집에 1,315명이 신청하며 평균 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주택형은 전용면적 44㎡B 유형으로, 경쟁률이 89.75대 1로 집계됐다.

그란츠 리버파크는 서울 강동구에 들어서는 첫 하이엔드 아파트다.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해 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4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

단지가 들어설 강동구가 강남권에 속하긴 하지만 강남3구는 아닌 까닭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주변 시세 대비 높게 책정된 분양가가 경쟁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단지 전용 59㎡ 분양가는 15억 원대, 84㎡는 20억 원대다. 인근에 위치한 천호동 '래미안 강동팰리스' 전용 84㎡가 지난달 14억5천만 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5억원 이상 비싸다. 얼마 전 청약을 진행한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전용 84㎡ 기준 최고 22억7,680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전용 84㎡ 기준 최고 22억8,670만원)' 등 강남권 새 아파트 분양가와도 큰 차이가 없다.

한편 그란츠 리버파크는 오는 16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27~29일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동에 강남 분양가…청약 경쟁률 10분의1 토막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