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영화감독] 이터널 선샤인·수면의 과학…'환상'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미셸 공드리는 독특한 영상 기법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한 영화감독 겸 각본가다.

1963년 프랑스 베르사유의 음악가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파리의 미술학교에서 그래픽을 공부하며 개성 있는 영상을 선보였다. 그는 전설적인 뮤지션 비요크의 ‘휴먼 비헤비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영상이 각종 뮤직비디오 어워드를 휩쓸면서 그는 롤링 스톤스, 다프트 펑크, 라디오헤드 등 많은 가수와 작업했다. 나이키, 코카콜라 등 여러 브랜드 광고 작업도 했다.

찰리 코프먼 각본의 영화 ‘휴먼 네이처’(2002)로 할리우드에 데뷔했으며, 코프먼과의 두 번째 작품 ‘이터널 선샤인’(2004)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60여 개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공드리는 불릿 타임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이는 시간의 흐름을 왜곡하는 촬영 기법으로 영화 ‘매트릭스’의 총알 피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수면의 과학(2006), 무드 인디고(2013), 마이크롭 앤 가솔린(2015) 등 특유의 환상적인 영상으로 여러 영화를 선보였다. 최근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공드리의 솔루션북’을 공개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