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지는 한동훈 '제3자 특검'…秋 이어 김상훈도 "재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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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 특검반대에 힘실어
친한계서도 '속도조절' 목소리
장동혁 "논의 이어갈 실익 없어"
친한계서도 '속도조절' 목소리
장동혁 "논의 이어갈 실익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공언한 ‘제3자 특별검사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에 당내 반발이 번지고 있다. 9일에는 지도부의 일원인 김상훈 정책위원회 의장이 “재고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공개 이견을 밝혔다. 김 의장은 한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과의 신경전 끝에 정점식 전 의장의 후임으로 교체한 인물이다.
김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제3자 특검법 성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한 바는 없다”며 “한 대표의 뜻은 알고 있다. 그런데 특검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미진할 경우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특검법안을 성안하는 일은 없다는 건가’라는 재질문에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하지만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당초 한 대표는 공수처 등의 수사 종결과 무관하게 더불어민주당 측 특검안을 일부 수정한 제3자 특검안을 주장했고, 취임 이후로도 “입장이 변한 게 없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은 ‘수사 결과가 미흡할 경우에만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이 사실상 추 원내대표 등의 ‘특검 반대’ 주장에 힘을 실은 셈이다.
다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를 중심으로도 제3자 특검안 추진 속도 조절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표의 최측근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왜 이토록 특검에 목을 매달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경제 위기와 민생 해결에 정말 진정성이 있다면 특검법에 대한 집착과 고집을 이제 그만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만약 (국회로 돌아온 특검법이) 부결된다면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굳이 이어갈 실익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친한계인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은 제3자 특검에 대해 “당내 반대가 많이 있으니 이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적극 추진을 주장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김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제3자 특검법 성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한 바는 없다”며 “한 대표의 뜻은 알고 있다. 그런데 특검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미진할 경우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특검법안을 성안하는 일은 없다는 건가’라는 재질문에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하지만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당초 한 대표는 공수처 등의 수사 종결과 무관하게 더불어민주당 측 특검안을 일부 수정한 제3자 특검안을 주장했고, 취임 이후로도 “입장이 변한 게 없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은 ‘수사 결과가 미흡할 경우에만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이 사실상 추 원내대표 등의 ‘특검 반대’ 주장에 힘을 실은 셈이다.
다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를 중심으로도 제3자 특검안 추진 속도 조절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표의 최측근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왜 이토록 특검에 목을 매달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경제 위기와 민생 해결에 정말 진정성이 있다면 특검법에 대한 집착과 고집을 이제 그만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만약 (국회로 돌아온 특검법이) 부결된다면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굳이 이어갈 실익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친한계인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은 제3자 특검에 대해 “당내 반대가 많이 있으니 이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적극 추진을 주장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