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다 내어줄 판"…다급해진 삼성 '특단의 대책' [김채연의 IT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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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시장 中에 내주나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 중국의 샤오미가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에선 존재감이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가성비 모델을 앞세워 세계 양대 스마트폰 기업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뺏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애플을 잡기 위해 프리미엄폰 시장 중심으로 공략하다 중저가폰 시장을 중국에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남미 시장에서 올 2분기 점유율 19%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처음 2위에 올랐다. 최근 1년 간 이 지역에서 출하량이 460만대에서 620만대로 출하량을 늘린 기업은 샤오미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0%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4% 줄었다.
선진국 시장에서도 샤오미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샤오미는 올 2분기 일본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샤오미 일본 법인 '샤오미재팬'에 따르면 2분기 일본 시장 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어나 시장 점유율 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39% 감소해 점유율 5%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만 해도 일본 자국 기업 샤프를 제치고 점유율을 10%대까지 늘렸지만, 최근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다.
주목할 점은 샤오미가 주력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큰 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지역은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중국이다. 캐널리스 조사 결과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가장 증가한 지역은 중남미로, 지난해 2분기보다 20% 늘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14%, 유럽 14%, 중국 10%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북미 시장의 출하량 증가율은 5% 느는데 그쳤다.
이를 토대로 샤오미는 삼성과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캐널리스 조사 결과 샤오미의 올 2분기 글로벌 시장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13%에서 15%로 늘어 3위를 유지했다. 1위 삼성은 점유율 21%에서 19%로, 2위 애플도 17%에서 16%로 줄었다. 샤오미의 제품이 프리미엄 폰을 주력으로 하는 애플보다는 주로 삼성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불과 1년 사이에 삼성, 애플과의 점유율을 각각 4, 1% 차이까지 좁혔다. 삼성전자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능을 A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당초 플래그십 모델인 S 시리즈에만 AI 기능 업데이트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A시리즈까지 넓히겠다는 것. 업데이트 대상 모델로는 갤럭시 A35와 갤럭시 A55 등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중심으로 프리미엄폰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사이 중저가폰 시장에서 샤오미를 중심으로 아너, 비포 등이 눈에 띄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삼성이 아직까진 우위에 있지만 샤오미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샤오미, 인도·중남미서 흥행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시장은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인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2분기 인도시장에서 점유율 18.9%로 처음으로 삼성전자(18.1%)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보면 삼성의 점유율이 0.3%하락한 반면 샤오미는 3.9% 늘어났다.중남미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남미 시장에서 올 2분기 점유율 19%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처음 2위에 올랐다. 최근 1년 간 이 지역에서 출하량이 460만대에서 620만대로 출하량을 늘린 기업은 샤오미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0%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4% 줄었다.
선진국 시장에서도 샤오미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샤오미는 올 2분기 일본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샤오미 일본 법인 '샤오미재팬'에 따르면 2분기 일본 시장 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어나 시장 점유율 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39% 감소해 점유율 5%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만 해도 일본 자국 기업 샤프를 제치고 점유율을 10%대까지 늘렸지만, 최근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다.
○샤오미, 중저가폰 시장 평정하나
샤오미의 선전은 지역별 맞춤형 전략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가성비 모델을 중심으로, 선진국은 가성비 모델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가성비 뿐 아니라 삼성 못지 않은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표 모델은 레드미 13 시리즈다. 전의 보급형 A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카메라 성능과 독특한 가죽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월간 단말기 모델 세일즈 트래커 조사 결과 올 2분기 판매 상위 8위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다. 상위 10위권에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삼성의 갤럭시 A시리즈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제품이다.주목할 점은 샤오미가 주력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큰 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지역은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중국이다. 캐널리스 조사 결과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가장 증가한 지역은 중남미로, 지난해 2분기보다 20% 늘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14%, 유럽 14%, 중국 10%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북미 시장의 출하량 증가율은 5% 느는데 그쳤다.
이를 토대로 샤오미는 삼성과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캐널리스 조사 결과 샤오미의 올 2분기 글로벌 시장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13%에서 15%로 늘어 3위를 유지했다. 1위 삼성은 점유율 21%에서 19%로, 2위 애플도 17%에서 16%로 줄었다. 샤오미의 제품이 프리미엄 폰을 주력으로 하는 애플보다는 주로 삼성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불과 1년 사이에 삼성, 애플과의 점유율을 각각 4, 1% 차이까지 좁혔다. 삼성전자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능을 A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당초 플래그십 모델인 S 시리즈에만 AI 기능 업데이트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A시리즈까지 넓히겠다는 것. 업데이트 대상 모델로는 갤럭시 A35와 갤럭시 A55 등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중심으로 프리미엄폰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사이 중저가폰 시장에서 샤오미를 중심으로 아너, 비포 등이 눈에 띄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삼성이 아직까진 우위에 있지만 샤오미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