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꺾고 승리한 한국팀 (왼쪽부터) 신유빈, 이은혜, 신유빈, 전지희가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전달받은 뒤 메달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꺾고 승리한 한국팀 (왼쪽부터) 신유빈, 이은혜, 신유빈, 전지희가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전달받은 뒤 메달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값진 동메달 2개를 추가한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12년 만에 30개의 메달을 채웠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4단1복식)에서 독일을 매치 점수 3-0으로 눌렀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단체전에서 한국 여자 탁구가 메달을 수확한 건 2008년에 이어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앞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일군 신유빈은 단체전 동메달까지 목에 걸며 한국 탁구 선수로는 32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로 단일 대회 '멀티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1988년 서울 대회 유남규(남자 단식 금메달·남자 복식 동메달), 김택수(남자 단식 동메달·남자 복식 동메달), 현정화(여자 단식 동메달·여자 복식 동메달)의 뒤를 신유빈이 이었다.

한국 태권도 간판 이다빈(서울시청)은 역대 세 번째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다빈은 여자 67㎏ 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 로레나 브란들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첫 올림픽이던 2020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다빈은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태권도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낸 건 황경선(2004 아테네 동메달·2008 베이징 금메달·2012 런던 금메달), 이대훈(2012 런던 은메달·2016 리우 동메달)에 이어 이다빈이 세 번째다.

메달을 노렸던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우상혁(용인시청)은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에선 서채현이 6위, 여자 골프에선 양희영 4위를 기록했다.

메달 종합 순위 7위를 달리는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메달 합계 30개 기록을 세웠다. 한국이 단일 올림픽 대회에서 30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건 역대 다섯 번째이자 2012 런던 대회(31개) 이후 12년 만이다.

폐회일인 11일에는 역도와 근대5종 여자부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역도에선 박혜정(고양시청)이 근대5종은 김선우(경기도청)와 성승민(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단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00년 만에 파리를 밝혔던 올림픽 성화는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꺼진다. 17일간 전 세계를 달군 선수들은 2028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기약하며 작별한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