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IN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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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2~16일)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부진한 고용지표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동결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5일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3% 떨어지며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초 한때 65선으로 튀어 오르며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행히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안심했고, 뉴욕증시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앞으로 발표된 CPI와 PPI 제표가 기대치 이상으로 둔화하면 뉴욕증시는 또 한 번의 큰 변동성을 보일 수도 있다. 특히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를 인하하는 ‘빅컷’을 해야 한다는 주문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13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15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16일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에서 Fed 내부 목소리를 짐작할 수 있다.

15일 발표되는 미국 소매 판매 지표도 주목된다. 미국인들이 견조한 소비력을 이어갔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약간 후퇴할 수 있다. 이외에 산업생산, 제조업, 지역 연은의 제조업 지표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노동 시장 견조함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나온다. 기업 중에서는 홈디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월마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