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10일 제주 월정리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이날 제주도는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뉴스1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10일 제주 월정리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이날 제주도는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뉴스1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섰다.

11일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14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22명보다 19명 더 많다.

9일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누계 사망자는 20명이다. 9일 오후 6시 48분쯤 충남 태안군 82세 여성 A씨가 집 앞에서 보행 보조기에 앉은 채로 가족에게 발견됐고, 119구급대는 A씨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의료진은 A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봤다.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이번 폭염으로 가금류 52만6000마리, 돼지 3만6000마리 등 56만2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전국 55개 어가에서는 강도다리 21만2000마리 등 50만마리의 양식 피해까지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총 178곳이다. 폭염일수는 13.6일로 전년 동기간 11.6일보다 이틀 많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해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