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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AI 올림픽이라던 파리 대회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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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정에 도입해 공정성 높여
    티켓 사기, 악플 관리엔 한계
    “프랑스 파리올림픽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이 전면적으로 도입된 첫 사례다.”

    지난 4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AI 올림픽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림픽 경기가 모두 치러진 현재 업계 평가는 엇갈린다. 기술 진보가 이뤄진 점엔 이론이 없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외신과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서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된 곳은 판정 분야다. AI 심판 보조 시스템인 판정지원시스템(JSS)은 고화질 카메라가 포착한 선수의 회전수 및 동작의 정확성을 판단했다. 선수들의 높이, 관절 위치 등을 미세한 차이까지 분석해 심판이 놓친 부분을 찾아냈다. 판정 외에도 중계방송과 선수 관리, 통역 등에서 AI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인텔과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AI’ 간 협업으로 개발된 AI 챗봇 ‘애슬릿 GPT’가 인기를 끌었다. 이 챗봇은 파리 내 이동 방법과 식단, 선수단 가족 인증 방법 등을 안내했다.

    문제도 많았다. 보안 업체 AI스페라는 총 708개 사칭 도메인에서 파리올림픽 관련 대규모 티켓 판매 사기와 피싱 공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올림픽 공식 사이트에서 100유로 이하로 팔리는 티켓을 1000유로까지 판매하는 피싱 사이트도 있었지만 AI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선수 보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림픽 기간 선수들과 관련해 생성된 것으로 추산되는 온라인 댓글은 약 5억 개다. IOC는 AI를 활용해 악의적인 글을 자동 삭제했지만 비난 게시물은 계속됐다.

    구글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구글은 올림픽을 겨냥해 AI 챗봇 사용을 권유하는 줄거리의 광고를 만들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파리올림픽에 맞춰 제작된 이 광고에는 스타 육상 선수에게 팬레터를 보내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가 AI 챗봇 서비스 제미나이에 편지를 써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AI 챗봇의 편리한 기능을 부각하기 위한 상황 설정이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자녀에게 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도록 교육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양육법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학계에선 IOC 내에 AI 위원회 등 전문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AI의 기술적 준비를 넘어 AI 개념과 해석의 범위, 대응 방식 등 AI 감수성을 총괄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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