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보라 페이쇼토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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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피부관리법으로 '대변팩'을 소개해 충격을 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브라질 출신 틱톡 인플루언서 데보라 페이쇼토(31)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변팩을 하는 영상을 게재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보라는 "살면서 해본 정신 나간 짓"이라면서도 "효과를 봤다. 이제 피부가 거칠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데보라는 2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다. 데보라의 대변팩 영상은 3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은 데보라가 냉장고에서 대변이 담긴 용기를 꺼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미용 도구를 사용해 대변을 얼굴 전체에 고르게 펴 바른다. 데보라도 자신의 대변 냄새를 견디기 힘든 듯 코에 빨래 집게를 하기도 했다.

이후 수분이 지난 후 데보라는 물로 얼굴을 씻어냈다.
/사진=데보라 페이쇼토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데보라 페이쇼토 인스타그램 캡처
데보라는 온라인에서 대변을 얼굴에 바르는 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 내용을 보고 직접 시도해봤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효과가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대변이 피부를 자극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카도건 성형외과병원 피부과 의사 소피 모멘은 뉴욕포스트에 "지금까지 많은 스킨케어 트렌드가 있었지만, 이번 일은 정말 상상도 못 한 방법"이라며 "당연히 배설물을 마스크팩으로 쓸 때 피부에 도움 된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말이다"고 데보라의 행동을 저격했다.

성형외과 의사인 툰크 티리야키 박사는 "대변에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선충류를 포함한 수많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이 포함돼 있다"며 "이는 심각한 감염과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굴의 작은 상처, 찰과상 또는 점막에 대변이 유입될 경우 심각한 피부 감염이나 전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피부 관리가 아닌, 안전성이 검증된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