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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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2일 카카오에 대해 콘텐츠 자회사들의 부진과 인공지능(AI) 사업 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자회사 이익 기여도가 낮아졌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톡비즈 사업의 성장여력은 여전히 높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18.5%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메시지 광고와 친구탭 기여도 확대로 8.5% 늘었지만 커머스의 경우 매출액 증가세가 4.8%에 그쳤다. 주요 이벤트들이 휴일에 있어 선물하기 거래액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며 "대체로 카카오게임즈에스엠, 픽코마 등 자회사들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하반기도 광고와 커머스, 음악, 스토리, AI 사업 모두 쉽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경쟁 심화, 업황 부진 때문이다.

남 연구원은 "스토리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핵심 지역인 일본 내 경쟁이 심화돼 당분간은 마케팅비 집행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브레인 연결 편입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뉴이니셔티브는 적자는 축소되겠지만 별도에서는 인건비와 외주·인프라비 부담이 늘어난다"고 짚었다. 이어 "게임즈도 하반기 기대작 부재로 이익 반등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부터는 비핵심 사업·프로젝트는 정리해 전사 수익성 관리, 핵심 사업인 톡비즈와 AI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거버넌스 우려 해소, 주주환원 확대 시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