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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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1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마켓퍼폼)'을 유지했다. 2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반영하면서다. '역기저 효과'로 3분기까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김현용 연구원은 "YG엔터는 2분기 대규모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2분기 공연 모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고, 판관비도 크게 늘어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을 조정하지 않으면 현재 매출 수준에선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YG엔터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00억원, 영업손실은 1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43.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트레져 미니 앨범, 베이비몬스터 정규 앨범, 2NE1 아시아 투어 등 여러 아티스트의 활동이 예정됐지만, YG엔터가 경쟁사들과 견줄만한 수준의 실적을 내려면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비몬스터가 아레나 투어를 돌고, 트레져가 아시아 밖으로 투어 범위를 넓힌다면 내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내년 중 신인 아티스트 한 팀이 데뷔할 순 있지만 이에 다른 실적 개선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YG엔터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1% 낮은 448억원으로 제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