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기업 경쟁력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AI를 제대로 쓰지 못하면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종호 베스핀글로벌 부사장(사진)은 12일 서울 강남 베스핀글로벌 본사에서 “기업들의 AI 전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베스핀글로벌은 부쩍 늘어나 AI 전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AI Ops, 데이터 AI, AX 본부 등을 새로 만들었다.

이번 조직 개편의 주요 축 중 하나는 기존 MSP 본부를 개편한 AIOps 본부다. 베스핀글로벌은 AIOps를 활용해 내부적인 클라우드 운영 업무의 자동화를 진행하고 있다. AIOps란 기존의 IT 시스템 운영에 AI를 적용한 것을 의미한다.

현재 베스핀글로벌은 업무 자동화 수준을 5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준과 유사한 개념이다. 0단계는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단계이며, 4단계는 모든 작업에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동화 단계를 의미한다. 베스핀글로벌의 수준은 2에서 3단계 정도다. 특정 조건에서 대부분의 작업이 저절로 이뤄지는 정도다. 강 부사장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문을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IT 서비스 운영 일부분을 최적화했다”고 언급했다.

빠른 업무 자동화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베스핀글로벌의 AI 솔루션 중 하나인 헬프나우가 있다. 헬프나우는 베스핀글로벌의 AI 챗봇 솔루션이다. 보통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기존 챗봇 구축과 달리 한달 이내에 설계와 시험을 완료할 수 있다. 강 부사장은 “헬프나우는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솔루션”이라고 했다. 매출 성과도 고무적이다.

강 부사장은 “올해 초 설정한 목표의 80%를 이미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목표의 12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