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메야 켄타로 대표 "일본의 비싼 채용 수수료, AI 기술로 대폭 낮추겠다"
“지금 일본은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에요. 개발자 한명 당 기업 10곳이 달려들 정도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소메야 켄타로 라프라스 대표(사진)는 최근 일본 교토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라프라스는 일본의 정보기술(IT) 인재 매칭 스타트업이다. 깃헙, X(구 트위터) 등 개발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소셜미디어(SNS)를 바탕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진행 프로젝트, 보유 스킬을 분석해 점수화한 ‘라프라스 스코어’를 제공해 이용자가 정기적으로 자신의 커리어 성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개별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검색하고 스카우트를 제안하는 구조다.

지금 일본에선 디지털전환(DX) 열풍이 불면서 IT 인재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소메야 대표는 개발자와 기업들의 매칭 과정에 여전히 비효율이 많다고 했다. 헤드헌팅사 수수료만 35~40%에 달하고, 수수료를 내고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정확히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인재관리(HR) 기업 중에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며 “기술을 공격적으로 적용해 일본 HR시장의 혁신을 일으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적용한 매칭 시스템을 마련했다. 소메야 대표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특정 포지션에 적합한 인재를 골라낼 수 있다”며 “사람에 의존했던 헤드헌팅 에이전시 모델에서 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 모델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이고 헸다.

이를 통해 일본 채용 시장의 수수료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게 소메야 대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국 HR 기업인 원티드랩의 채용 당 과금 모델을 전격 도입했다. 원티드랩은 자체 핵심 기술인 AI 매칭 기술과 다수의 생성 AI 서비스 등을 라프라스에 도입하는 것을 돕는다. 소메야 대표는 “원티드랩과 함께 일본 채용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고비용 수수료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교토=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