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 K게임사들 도전장…신작 선보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독일 쾰른서 21~25일 열려
펄어비스 '붉은사막'
넥슨 '퍼스트 버서커:카잔'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체험 부스 마련
펄어비스 '붉은사막'
넥슨 '퍼스트 버서커:카잔'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체험 부스 마련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국내 게임사들이 도전장을 냈다. 펄어비스뿐 아니라 넥슨, 크래프톤, 매드엔진, 하이브IM 등이 이 게임쇼에서 신작을 선보이기로 했다. 서구권 게임 시장 개척에서 게임스컴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는 21~25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서 개발 중인 액션 게임 ‘붉은사막’을 공개하기로 했다. 30분 분량의 체험 버전을 제공한다. 이 업체가 붉은사막으로 일반인 대상 시연 행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펄어비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검은사막’을 2014년 출시한 뒤 이렇다 할 성공작을 내놓지 못했다. 2020년 대전 게임인 ‘섀도우 아레나’를 내놨지만 흥행 부진으로 2년여 만에 운영을 접은 경험이 있다. 붉은사막에 게임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에선 펄어비스가 해외에서 신작을 알릴 무대로 게임스컴을 점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게임쇼 ‘2024 차이나조이’에도 참가했지만 당시엔 검은사막과 같은 기존 게임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게임스컴은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독일의 게임쇼다. 지난해 참가 업체·기관 수는 1227곳, 방문자 수는 32만 명에 달했다. 과거 일본 ‘도쿄게임쇼’, 미국 ‘E3’와 함께 세계 게임쇼로 불렸지만 E3가 2021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되면서 서구권의 최대 게임쇼 자리를 차지했다.
네오위즈가 지난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콘솔 게임 ‘P의 거짓’이 게임스컴으로 이름을 알린 사례다. 2022년 P의 거짓은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가장 기대가 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모험 게임’ ‘최고의 역할수행게임(RPG)’ 등 3개 상을 받았다. 게임스컴 수상 효과에 힘입어 P의 거짓은 지난달 9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기록했다.
다른 국내 게임사들도 앞다퉈 게임스컴을 신작 공개 무대로 삼고 있다. 넥슨은 이번 행사에서 내년 출시할 액션 RPG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소개할 단일 부스를 꾸리기로 했다. 붉은사막처럼 시연 기회도 제공한다. 게임스컴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서도 신작 정보를 공개한다. 크래프톤도 ONL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신작 2종의 영상을 소개하고 체험 부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신흥 게임사들도 게임스컴에 등판한다. 위메이드 관계사인 매드엔진은 PC·콘솔용 탈출 게임으로 만들고 있는 ‘미드나잇 워커스’를 공개한다.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인 하이브IM도 부스를 차리고 13일 사전 평가 버전으로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알리기로 했다.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도 게임스컴을 통해 게이머들을 만난다.
내년 게임스컴을 사업 이정표로 삼는 업체도 나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게임스컴에서 신작 ‘아키에이지2’를 출품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임스컴의 게임상인 ‘게임스컴 어워즈’에서 국산 콘텐츠의 수상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 닌텐도가 게임스컴 불참을 선언하면서 한국 게임의 수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는 21~25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서 개발 중인 액션 게임 ‘붉은사막’을 공개하기로 했다. 30분 분량의 체험 버전을 제공한다. 이 업체가 붉은사막으로 일반인 대상 시연 행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펄어비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검은사막’을 2014년 출시한 뒤 이렇다 할 성공작을 내놓지 못했다. 2020년 대전 게임인 ‘섀도우 아레나’를 내놨지만 흥행 부진으로 2년여 만에 운영을 접은 경험이 있다. 붉은사막에 게임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에선 펄어비스가 해외에서 신작을 알릴 무대로 게임스컴을 점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게임쇼 ‘2024 차이나조이’에도 참가했지만 당시엔 검은사막과 같은 기존 게임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게임스컴은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독일의 게임쇼다. 지난해 참가 업체·기관 수는 1227곳, 방문자 수는 32만 명에 달했다. 과거 일본 ‘도쿄게임쇼’, 미국 ‘E3’와 함께 세계 게임쇼로 불렸지만 E3가 2021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되면서 서구권의 최대 게임쇼 자리를 차지했다.
네오위즈가 지난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콘솔 게임 ‘P의 거짓’이 게임스컴으로 이름을 알린 사례다. 2022년 P의 거짓은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가장 기대가 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모험 게임’ ‘최고의 역할수행게임(RPG)’ 등 3개 상을 받았다. 게임스컴 수상 효과에 힘입어 P의 거짓은 지난달 9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기록했다.
다른 국내 게임사들도 앞다퉈 게임스컴을 신작 공개 무대로 삼고 있다. 넥슨은 이번 행사에서 내년 출시할 액션 RPG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소개할 단일 부스를 꾸리기로 했다. 붉은사막처럼 시연 기회도 제공한다. 게임스컴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서도 신작 정보를 공개한다. 크래프톤도 ONL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신작 2종의 영상을 소개하고 체험 부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신흥 게임사들도 게임스컴에 등판한다. 위메이드 관계사인 매드엔진은 PC·콘솔용 탈출 게임으로 만들고 있는 ‘미드나잇 워커스’를 공개한다.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인 하이브IM도 부스를 차리고 13일 사전 평가 버전으로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알리기로 했다.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도 게임스컴을 통해 게이머들을 만난다.
내년 게임스컴을 사업 이정표로 삼는 업체도 나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게임스컴에서 신작 ‘아키에이지2’를 출품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임스컴의 게임상인 ‘게임스컴 어워즈’에서 국산 콘텐츠의 수상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 닌텐도가 게임스컴 불참을 선언하면서 한국 게임의 수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