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의 주가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올해 XR플랫폼 공개를 선언하고 내년 XR기기 출시가 기대되는 가운데 S25도 XR과 연동해 출시할 것이란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엔피는 XR 콘텐츠, 브랜드 서비스 등의 온·오프라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2일 10시 52분 엔피는 전일 대비 4.87% 상승한 2,475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가 XR사업에 본격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XR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XR플랫폼'이라는 에코시스템을 먼저 만든 뒤 디바이스(기기)를 출시하는 방식이다. 또한 내년 XR기기와 S25는 해당 XR플랫폼과 연동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XR전용칩을 독자 개발 중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미국 연구개발(R&D)의 거점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시스템온칩(SoC) 아키텍처 랩에서 XR 전용 칩을 개발하고 있다. SoC 아키텍처 랩은 XR 칩 연구 인력을 늘리기 위해 칩 설계 전문가를 적극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기기용 칩에 대한 독자 개발에 착수한 것은 고난도 연산이 가능한 자체 반도체가 있어야 애플·메타 등 라이벌을 꺾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모델이 강력해질수록 이를 구현해낼 디바이스인 XR 기기의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XR기기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는 연내에 XR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갤럭시 언팩 2024' 클로징멘트에서 "XR플랫폼을 올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기 공개에 앞서 양질의 컨텐츠 생태계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갤럭시XR에 대해 알려진 것은 와이파이7 등을 지원하는 퀄컴의 XR 헤드셋용 칩셋 ‘스냅드래곤 XR2+ 2세대'가 탑재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갤럭시S25 시리즈도 와이파이7, 고급 블루투스 표준과 같은 향상된 연결 기능을 제공해 XR 기기와의 데이터 전송 및 통신이 보다 원활하고 반응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엔피는 XR 콘텐츠 제작 사업을 영위 중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등의 국제 행사,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대기업 론칭 이벤트, VIP 프로젝트 등 다수의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XR 생태계가 확대됨에 따라 엔피의 XR 콘텐츠 제작 사업의 확장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