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국내 공과대학 5곳을 돌면서 반도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12일 '테크 데이 2024'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테크 데이는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관련 분야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하는 채용 행사다. 올해 행사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테크 데이는 서울대를 시작으로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워(KAIST), 연세대, 고려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설계 △소자 △공정 △시스템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5개 세션을 학교별 특성에 맞게 구성해 SK하이닉스 최고 기술 임원진과 학생들 간 소통이 이뤄진다.

재학생들은 SK하이닉스에 재직 중인 같은 학교 선배들과 일대일 멘토링에 참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행사 이후에도 현직 팀장들이 주관하는 소규모 기술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재학생들이 미래 반도체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최신 기술 인사이트와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로 회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구성원 중심의 기업 문화도 젊은 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회사에 대한 국내 우수 인재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올해는 사장급 주요 경영진까지 나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반도체 분야 인재들과 접점을 넓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테크 데이 2024' 포스터.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테크 데이 2024' 포스터.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이번 행사엔 SK하이닉스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사장), 김종환 D램개발 담당(부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담당(부사장), 송창록 CIS개발 담당(부사장) 등 경영진이 강연자로 번갈아 참석해 기조 연설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미래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우수한 반도체 인력들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인재 채용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미 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채용연계형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에게 학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이론·실습 경험을 갖춘 공학 인재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지난달 초에는 신입·경력 채용을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채용 공고를 내면서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 담당(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첨단 기술이 집적된 분야인 만큼 우수 인재 확보가 곧 기술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AI 인프라 선도 기업으로서 인재 영입에 적극 임해 글로벌 일류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