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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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56·사진)이 12일 취임식을 하고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민생 범죄 척결과 피해자 보호, 법질서 확립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과로 등으로 극단적 선택이 잇따른 현장 경찰들과의 소통 개선도 당면 과제로 꼽힌다.

조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위협을 예측·예방하고, 단속해 안전한 일상을 지켜달라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약, 사기 등 민생범죄 예방에 집중하고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투자 리딩방 등의 범죄에 대한 예방 중심의 경찰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기 등의 경제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해선 “공정한 경쟁과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부정부패와 비리는 척결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높은 근무 강도로 인한 경찰관의 극단적 선택, 과로사 등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 제시도 시급한 상황이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청장은 경찰대 6기다.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낸 뒤 올초 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에 임명됐다가 반년 만에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경찰청장에 올랐다.

공석이 된 서울경찰청장 후임은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5기)과김수환 경찰청 차장(경찰대 9기), 이호영 경찰대학장(간부후보 40기) 등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까진 김봉식 청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