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이 1000억원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 수소발전 사업자인 유에이치파워로부터 약 40메가와트(㎿) 규모의 수소연료 전지 시스템에 관한 장기 유지보수계약(LTSA)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2046년까지 20년간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시스템에 관한 모든 유지·보수 업무를 위탁 운영하는 구조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12월 유에이치에너지로부터 1400억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00킬로와트(kW)급 수소연료전지인 ‘퓨얼셀 모델’을 100여 개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2년 12월부터 ‘청정수소발전 의무화제도(CHPS)’를 도입했다. 발전사업자들이 수소발전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의무화한 게 골자다. 작년 6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인 ‘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두산퓨얼셀의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2분기 두산퓨얼셀의 매출은 86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5.9% 늘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체결한 수소연료전지 계약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수소발전 입찰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