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조각가] 세계 문화유산 만든 추상 조각의 기준점…콩스탕탱 브랑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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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신처럼 창조하고, 왕처럼 명령하고, 노예처럼 일하라.”
1904년 가난한 청년 조각가는 프랑스 파리의 한 다락방에 마련한 작업실에 들어서며 이런 글귀를 붙였다. 창작의 산실에서 쉼 없이 조각하겠다는 구도자 같은 의지는 훗날 그를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함께 20세기 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만들었다. 콩스탕탱 브랑쿠시(1876~1957)다.
루마니아 시골 농가에서 태어난 브랑쿠시는 10대 후반에야 예술학교에 입학하며 예술에 눈을 떴다. 브랑쿠시는 당대 거장 오귀스트 로댕의 눈에 들어 조수로서 배울 기회를 얻었다. 큰 기회였지만 ‘큰 나무 밑에선 자라지 못한다’는 뜻에서 이를 거절한다.
브랑쿠시는 파격적인 추상조각을 선보였다. 유럽 구상조각 전통에서 벗어나 사물의 본질을 얘기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 브랑쿠시의 작업은 추상조각의 기준점이자 미니멀리즘 조각의 토대라는 미술사적 평가를 받는다. 그가 최근 루마니아 트르구지우에 남긴 대표작 ‘끝없는 기둥’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1904년 가난한 청년 조각가는 프랑스 파리의 한 다락방에 마련한 작업실에 들어서며 이런 글귀를 붙였다. 창작의 산실에서 쉼 없이 조각하겠다는 구도자 같은 의지는 훗날 그를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함께 20세기 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만들었다. 콩스탕탱 브랑쿠시(1876~1957)다.
루마니아 시골 농가에서 태어난 브랑쿠시는 10대 후반에야 예술학교에 입학하며 예술에 눈을 떴다. 브랑쿠시는 당대 거장 오귀스트 로댕의 눈에 들어 조수로서 배울 기회를 얻었다. 큰 기회였지만 ‘큰 나무 밑에선 자라지 못한다’는 뜻에서 이를 거절한다.
브랑쿠시는 파격적인 추상조각을 선보였다. 유럽 구상조각 전통에서 벗어나 사물의 본질을 얘기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 브랑쿠시의 작업은 추상조각의 기준점이자 미니멀리즘 조각의 토대라는 미술사적 평가를 받는다. 그가 최근 루마니아 트르구지우에 남긴 대표작 ‘끝없는 기둥’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