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속 선방한 제약·바이오주…CDMO株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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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속 선방한 제약·바이오 업종
황제주 복귀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생물보안법 발의, 국내 CDMO株 반사이익
에스티팜·바이넥스 등 중소형 종목 주목 제약·바이오주가 폭락장 속에서 선방했다. 시장에선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종목을 중심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등의 굵직한 바이오주가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데다가 미국 생물보안법 발의 등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대형주를 담은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이달 들어 0.10% 올랐다. KRX 업종지수가 모두 내리는 와중에 유일하게 상승했다. KRX 바이오 TOP 10 지수도 2.2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5.50%)와 코스닥지수 상승률(-3.37%)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글로벌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지난 6월 말 대비 30% 넘게 오르며 전날 95만원에 장을 끝냈다. 약 3년 만의 ‘황제주(주당 가격 100만 원 이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셀트리온 주가도 이 기간 15% 가까이 올랐다.
우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오는 9월로 임박하자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시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책임진 섹터는 전통적으로 바이오 산업"이라며 "향후 국내 CDMO 산업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기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CDMO 분야가 주목받는 배경엔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면서다. 향후 중국 CDMO의 빈자리를 국내 기업이 채울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생명과학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대두되면서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 CDMO 종목을 중심으로 수혜주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국 생물보안법 발의로 향후 중소형 CDMO 관련 기업들에도 온기가 퍼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에스티팜 주가는 이달 폭락장 속에서도 2.1% 상승했다. 최근 고객사인 제론의 혈액암 치료제 라이텔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이넥스 주가도 이달 4% 넘게 오르며 관련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면서다.
김주형 그로쓰 리서치 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면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 CDMO 업체의 수주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으로 국내 CDMO 기업들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폭락장 속 선방한 제약·바이오 업종
황제주 복귀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생물보안법 발의, 국내 CDMO株 반사이익
에스티팜·바이넥스 등 중소형 종목 주목 제약·바이오주가 폭락장 속에서 선방했다. 시장에선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종목을 중심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등의 굵직한 바이오주가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데다가 미국 생물보안법 발의 등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대형주를 담은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이달 들어 0.10% 올랐다. KRX 업종지수가 모두 내리는 와중에 유일하게 상승했다. KRX 바이오 TOP 10 지수도 2.2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5.50%)와 코스닥지수 상승률(-3.37%)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글로벌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지난 6월 말 대비 30% 넘게 오르며 전날 95만원에 장을 끝냈다. 약 3년 만의 ‘황제주(주당 가격 100만 원 이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셀트리온 주가도 이 기간 15% 가까이 올랐다.
우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오는 9월로 임박하자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시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책임진 섹터는 전통적으로 바이오 산업"이라며 "향후 국내 CDMO 산업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기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CDMO 분야가 주목받는 배경엔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면서다. 향후 중국 CDMO의 빈자리를 국내 기업이 채울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생명과학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대두되면서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 CDMO 종목을 중심으로 수혜주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국 생물보안법 발의로 향후 중소형 CDMO 관련 기업들에도 온기가 퍼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에스티팜 주가는 이달 폭락장 속에서도 2.1% 상승했다. 최근 고객사인 제론의 혈액암 치료제 라이텔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이넥스 주가도 이달 4% 넘게 오르며 관련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면서다.
김주형 그로쓰 리서치 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면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 CDMO 업체의 수주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으로 국내 CDMO 기업들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