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월계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개장 후 입징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서울 노원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월계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개장 후 입징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이마트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며 연결기준 상반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대형마트를 비롯해 창고형 할인점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주요 온·오프라인 자회사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4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530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184억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줄었다. 순손실은 111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이 잘 나갔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2분기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3.2% 늘었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8.6%(48억원) 줄어든 2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65% 뛰었다. 매출은 8326억원으로 3.9% 늘어났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25억원이다.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9억원을 개선해 흑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은 14조2627억원으로 1%(1438억원) 감소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수원점 효과를 본 신세계프라퍼티와 신규점 출점을 이어간 SCK코리아(스타벅스)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가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며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적자 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통합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식료품(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Mall) 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갖출 계획이다.

온라인의 경우 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 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한다.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상품기획(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판매자) 대량 확보와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한다.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고객 혜택도 늘린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안정적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