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겸 COO.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겸 COO. /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가 올 상반기 회사로부터 28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역대 최고액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진영은 올 상반기 회사로부터 28억3405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중 급여액은 3억3405만원, 상여액은 25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박진영이 회사로부터 17억6963만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0% 더 받았다. 기존 상반기 최고액은 2022년 23억5700만원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임원 보수규정에 의거해 직무, 직책,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상여의 경우 글로벌 신인 프로젝트, 글로벌 프로듀싱, 환경·성과(ESG) 등 회사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한 점 등을 토대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상장된 엔터기업 중 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 상반기에만 43.4% 급락했다.

주가 급락의 배경은 실적이다. 올 1분기에 음원으로 158억원을 벌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음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감소한 336억1169만원으로, 증권가의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을 23% 밑돌았다.

2분기 실적도 음반 판매량과 공연 모객수 등이 부진해 매출과 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JYP엔터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5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6.9% 줄었고, 영업이익은 79.6% 감소했다.

1, 2분기를 합산한 올 상반기 기준으론 매출 2322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3.9%, 51% 감소한 수치다.

2분기에는 공연과 관객수 부족으로 엔터업계 전반이 휘청였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11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 모두 2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키즈 컴백이 지연된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